전 세계가 4년에 한번씩 모여 갈고 닦아온 실력을 겨루는 올림픽의 수많은 종목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가 절대적으로 강세인 종목이 있다. 바로 1972년 뮌헨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양궁이다.
한국이 양궁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1990년대 초, 세계 양궁시장은 미국(Hoyt), 일본(Yamaha), 프랑스 등 당시 선진국의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이 올림픽을 비롯한 세계대회를 휩쓸자 미국의 호이트(Hoyt)사에서 한국 대표팀에 양궁 공급을 보이콧해 제대로 된 양궁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국산 양궁은 요원한 것이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 한국의 모 기업은 세계적인 명품 활을 만들겠다는 도전과 열정으로 시작하여 2012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미국, 일본과 유럽의 기업들을 제치고 당당히 양궁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원자력을 들 수 있다. 1970년대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 기술 수준으로는 무리가 따랐지만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남북 분단의 현실로 섬이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는 극소량의 핵물질로 대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에너지라는 두뇌자원의 필요성이 컸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나라와 원자력의 인연은 과거의 전력난으로부터 비롯된 에너지 수급 안정화와 석탄, 석유 일변도였던 에너지 공급 다변화의 필요성이 그 출발점이 되었다. 이후 원자력은 1978년 4월 첫 상업운전에 돌입한 고리 1호기 이후 지금까지 40년 동안 안정적 전력 공급으로 국민 생활 향상과 국가 산업 발전,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왔다.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 건설로 전력 공급에만 안주하지 않고, 관련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도 함께 추진했다. 그 결과, 고유의 원자력 원천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연구로 분야 및 중소형원자로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시작한 지 40여년 만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원자력 강국으로 발돋움하여 연구용, 중소형, 대형 상업 원전의 3개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을 달리게 되었다.
이와 같은 짧은 기간에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낸 요인은 무엇일까? 대한민국만의 DNA가 있지 않을까? 누구나 어려웠던 40년 전의 우리나라, 그 시대를 살아가야 했던 절박함, 그들에게 주어졌던 사명감과 책임감, 연구개발에 선배들이 쏟아부었던 열정과 신념. 그렇게 사람이 세상을, 산업을,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켜 왔다고 생각한다.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원자력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현 시대는 국민생활 향상과 산업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의 보전과 국민 안전이란 다른 차원의 가치를 요구한다. 이를 위해 안전성 제고를 위한 원전 사고예측, 사고예방 및 사고대응 기술의 추가 연구개발도 필요하다.
또한 우리가 앞으로 수행해야 할 원자력분야의 가장 큰 과제로 고리1호기의 안전하고 완벽한 해체가 있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경제적인 핵심 해체기술의 확보, 기술과 장비 개발 및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원자로 분야에서 우리가 이루어낸 것과 같이 안전과 해체 분야 또한 고리 1호기를 발판 삼아 기술을 개발하고, 경험을 축적하여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또한 AI,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성과를 나타냈던 분야에서 연계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의 기술로 구현이 불가능한 것들을 가상공간에서 가시화함으로써 예측가능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실험을 적용하여 최적화와 함께 원전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마주해야 할까? 과거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좁은 국토와 빈약한 부존자원이었다. 그러한 악조건을 넘어서기 위해 원자력 기술 도입국에서 기술 자립을 넘어 선도국, 수출국으로 도약한 원자력인들의 도전과 열정, 그동안 축적된 기술 그리고 우수한 인력들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지향적 원자력연구개발에 투입되고 이에 매진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한국이 양궁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1990년대 초, 세계 양궁시장은 미국(Hoyt), 일본(Yamaha), 프랑스 등 당시 선진국의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이 올림픽을 비롯한 세계대회를 휩쓸자 미국의 호이트(Hoyt)사에서 한국 대표팀에 양궁 공급을 보이콧해 제대로 된 양궁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국산 양궁은 요원한 것이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 한국의 모 기업은 세계적인 명품 활을 만들겠다는 도전과 열정으로 시작하여 2012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미국, 일본과 유럽의 기업들을 제치고 당당히 양궁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나라와 원자력의 인연은 과거의 전력난으로부터 비롯된 에너지 수급 안정화와 석탄, 석유 일변도였던 에너지 공급 다변화의 필요성이 그 출발점이 되었다. 이후 원자력은 1978년 4월 첫 상업운전에 돌입한 고리 1호기 이후 지금까지 40년 동안 안정적 전력 공급으로 국민 생활 향상과 국가 산업 발전,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왔다.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 건설로 전력 공급에만 안주하지 않고, 관련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도 함께 추진했다. 그 결과, 고유의 원자력 원천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연구로 분야 및 중소형원자로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시작한 지 40여년 만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원자력 강국으로 발돋움하여 연구용, 중소형, 대형 상업 원전의 3개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을 달리게 되었다.
이와 같은 짧은 기간에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낸 요인은 무엇일까? 대한민국만의 DNA가 있지 않을까? 누구나 어려웠던 40년 전의 우리나라, 그 시대를 살아가야 했던 절박함, 그들에게 주어졌던 사명감과 책임감, 연구개발에 선배들이 쏟아부었던 열정과 신념. 그렇게 사람이 세상을, 산업을,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켜 왔다고 생각한다.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원자력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현 시대는 국민생활 향상과 산업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의 보전과 국민 안전이란 다른 차원의 가치를 요구한다. 이를 위해 안전성 제고를 위한 원전 사고예측, 사고예방 및 사고대응 기술의 추가 연구개발도 필요하다.
또한 우리가 앞으로 수행해야 할 원자력분야의 가장 큰 과제로 고리1호기의 안전하고 완벽한 해체가 있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경제적인 핵심 해체기술의 확보, 기술과 장비 개발 및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원자로 분야에서 우리가 이루어낸 것과 같이 안전과 해체 분야 또한 고리 1호기를 발판 삼아 기술을 개발하고, 경험을 축적하여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또한 AI,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성과를 나타냈던 분야에서 연계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의 기술로 구현이 불가능한 것들을 가상공간에서 가시화함으로써 예측가능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실험을 적용하여 최적화와 함께 원전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마주해야 할까? 과거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좁은 국토와 빈약한 부존자원이었다. 그러한 악조건을 넘어서기 위해 원자력 기술 도입국에서 기술 자립을 넘어 선도국, 수출국으로 도약한 원자력인들의 도전과 열정, 그동안 축적된 기술 그리고 우수한 인력들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지향적 원자력연구개발에 투입되고 이에 매진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