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익 사상최대 전망

2017-10-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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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3분기 어닝시즌

반도체 호황에 전년比 178%, 427% 급증할 듯

LG전자도 가전부문 호조... 스마트폰은 손실

전자업계 상장사들이 이번 주부터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상당수 기업들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LG디스플레이·LG이노텍을 시작으로, 26일 SK하이닉스·LG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30일에는 삼성전기, 31일에는 삼성전자·삼성SDI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 덕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06%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는 각각 29.65%, 178.85% 증가한 것이다.

사상 최대 실적의 1등 공신은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10조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꿈의 이익률’로 불리는 5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을 지도 관심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부문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가량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50%를 넘어서게 된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IM) 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 디스플레이부문은 8000억원, 가전부문(CE)은 3000억~4000억원 가량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7조9449억원, 영업이익 3조8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2%, 427.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2분기에 이어 또 다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가전 부문 호조··· 스마트폰 ‘주춤’
LG전자는 가전 부문 호조로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는 지난 10일 연결기준 매출 15조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82.2% 증가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사업부문별로 H&A사업본부(생활가전) 4428억원, HE사업본부(TV) 4069억원의 영업이익을, MC(스마트폰)은 35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OLED) TV 판매 증가와 UHD(초고해상도) TV 비중 확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률이 상승했으며, H&A사업본부도 여름철 에어컨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가전 비중 증가 등이 실적 상승에 기여했을 것으로 봤다.

다만 MC(스마트폰) 사업본부는 3000억원대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휴대전화는 재료비 원가 상승 부담, 프리미엄폰 판매 부진 영향에 일회성 비용이 더해져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LG 부품 계열사 ‘호호’
삼성과 LG의 전자부품 계열사들은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3분기 듀얼카메라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갤러시노트8에 삼성전기의 듀얼카메라를 탑재,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MLCC도 시장 호황으로 가격이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SDI도 갤럭시노트8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양사가 각각 1100억원,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은 호조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광학솔루션 매출이 당초 계획대로 순항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약 500억~600억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다소 개선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은 대형 LCD 가격 하락으로 인한 악영향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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