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가 시세를 분출해도 주요 출자사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 기대감이 기업공개(IPO) 전부터 출자사 주가에 선반영된 탓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회사가 IPO를 마친 상장법인 6곳 주가는 증시에 자회사를 입성시키자마자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6개 신규 상장사는 공모가 대비 평균 66.29% 올랐다. 이에 비해 주요 출자사 주가는 피출자사 상장 후 평균 12.48% 내렸다.
반대로 상신전자 대주주인 미래나노텍 주가는 부진했다. 미래나노텍 주가는 상장 전날인 15일 5170원에서 이날 5040원으로 3% 가까이 빠졌다.
역시 새내기주인 하나머티리얼즈도 비슷하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현재 141.67%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대주주인 하나마이크론 주가는 상장 후 14.11% 하락했다. 하나마이크론은 하나머티리얼즈 지분을 약 34% 보유하고 있다.
코미코 주가도 공모가보다 74.62% 올랐다. 반면 지분을 43% 넘게 보유한 미코 주가는 8% 넘게 내렸다.
데이터솔루션은 공모가보다 약 31% 상승한 반면 대주주인 오픈베이스는 27% 가까이 빠졌다.
게임 대장주인 넷마블게임즈도 다르지 않았다. 넷마블이 공모가 대비 9%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요주주인 CJ E&M은 되레 1% 넘게 빠졌다.
선익시스템은 자회사와 모회사 주가가 모두 뒷걸음질쳤다. 선익시스템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36% 하락했다. 50% 이상 지분을 가진 동아엘텍도 22% 가까이 내렸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상장차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먼저 올랐다가 이벤트 종료 후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내기주에 출자하고 있는 상장법인에 투자한다면 IPO 1개월 전이 유리하다"며 "이 기간 주식을 사들인 경우 평균 수익률이 14%에 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