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들이 정치권 등 행정부 출신인사로 대거 포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정무위)은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기업은행 및 자회사에 임원으로 재직 중인 정치권, 금융관료, 행정부 출신 인사가 총 41명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소속 별로는 중소기업은행 감사 및 사외이사 8명, IBK캐피탈 부사장 및 상근감사위원‧사외이사 8명, IBK투자증권 사외이사 4명, IBK연금보험 부사장 및 감사‧사외이사 6명, IBK자산운용 사외이사 4명, IBK저축은행 사외이사 5명이고, IBK신용정보의 경우 대표이사 및 부사장 6명이 전원 낙하산으로 나타났다.
김해영 의원은 "그동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전형적인 나눠 먹기 식 보은인사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사외이사와 감사를 맡았는데, 회사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자리를 이처럼 낙하산 인사로 메운 것은 제도 취지에 반하고 국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투명한 국책은행 임원 인사는 개선해야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