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대 권한상(사진) 교수가 자신이 개발한 '카본나노튜브(CNT)-알루미늄 복합분말을 이용한 송전용 복합선재'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경대 제공]
기존 알루미늄 고압 송전선보다 강도가 4배 이상 높은 고압 송전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 권한상 교수(신소재시스템공학과)가 개발한 '카본나노튜브(CNT)-알루미늄 복합분말을 이용한 송전용 복합선재'가 그것.
이렇게 만들어진 복합선재는 기존 고압 송전선에 사용되는 알루미늄과 비교해 동일한 표면적을 기준으로 인장강도는 4배, 경도는 20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기존 알루미늄 고압 송전선은 전선 중심에 철 강선을 삽입해 강도를 보강했기 때문에 중량으로 인한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송전탑을 촘촘하게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 복합선재를 이용하면 철 강선을 없애고 가벼운 고압 송전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송전탑 수를 줄여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훼손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이번에 개발된 복합선재는 일반 전선에 사용되는 구리와 비교해도 충분한 인장강도를 가지면서 무게는 1/3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량화를 위해 자동차 등 산업용 전선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19일 오전 용당캠퍼스 한미르관 5층 회의실에서 ㈜TAS(대표 장민우‧경북 경산 진량읍 선화리)와 이 복합선재 제조방법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정액기술료로 4억 원을 받기로 했다.
알루미늄 압출봉재 제조회사인 ㈜TAS는 이 기술을 이용해 고압용 전선 및 전기차용 전선 제작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