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18일 발표한 '10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68%)은 평년(72%)의 94% 수준으로 가뭄이 심함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울산·경북·경남지역 3개 시군이 주의 단계로 12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 관련해서 전국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58.0%)은 예년(59.9%)과 비슷하지만, 남부를 중심으로 댐의 저수량이 적은 상황이다.
10월 현재 저수율이 낮은 운문댐 등을 수원으로 한 대구·충남·전남·경북지역 17개 시군에서 심함, 주암댐 등에서 물이 주로 나오는 광주·전남·경북·경남지역 13개 시군은 주의 단계다.
내달 강수량은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보, 남부지방의 가뭄 해갈에는 다소 부족하겠다. 대구·전남·경북지역 9개 시군은 물 부족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12월에는 남부를 중심으로 내년도 용수공급을 위한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
기상가뭄 관련해서 올해 4~9월 6개월 강수량이 평년(1063.3㎜)의 77%(811.5㎜) 수준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전남 69%, 경남 56%, 제주 58% 등 지역적인 차이로 남부 일부의 대책이 요구된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전남, 경남 등 저수율이 낮은 곳의 경우 내년도 영농기 물 부족이 예상된다"며 "해당 지역은 양수저류를 실시하면서 용수댐도 저수량 관리 등 장기가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