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새로운 국가이미지 브랜드화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양적인 면’에서 ‘무역 대국’이었던 중국이 이제 혁신역량을 키워 ‘질적인 면’에서 ‘무역 강국’이 되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상무부 산하의 외무발전국은 공식적으로 '차이나메이드(ChinaMade,中國之造)' 브랜드화 프로젝트에 돌입하고 영상물을 만들어 배포했다.
또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제조에서 중국 창조로, 중국 속도에서 중국 품질로, 중국 상품에서 중국 브랜드로 바꾼다'는 방향을 따른다.
외무발전국은 차이나메이드 브랜드화 작업을 통해 플랫폼을 만들고 전 세계의 57개 무역 추진 네트워크의 도움을 빌려 중국 브랜드의 집약·홍보·보호 등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외무발전국이 이번에 새로 공개한 홍보영상에는 360, 샤오미(小米), 동인당(同仁堂), 하이항(海航·HNA)그룹 등 중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영상에는 기업들 외에도 피아니스트 랑랑(郎朗)부터 엑소 출신이자 현재 중국 최고 인기 아이돌 스타 루한(鹿晗), 마옌쑹(馬巖松) 건축가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중국 유명인사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루한과 함께 트렌드그룹 최고경영자(CEO)이자 패션잡지 '바자'의 중국판 '스상바자(時尚芭莎)'의 총편집인 쑤망(蘇芒),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모델 류원(劉雯) 등은 이 프로젝트의 홍보 대사로 임명됐다.
해외에서 이름을 알린 기업과 인물들로 구성된 홍보물 등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국가 이미지 제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갈수록 젊어지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역시 차근차근 프리미엄화 단계를 밟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중국에 양질의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맥킨지 중국 소비자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취향이 대중 상품에서 프리미엄화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동안 자원·환경 소모적이었던 중국의 소비 스타일은 점차 친환경·웰빙형 소비로 변하고 있다. '값싸고 양 많은 제품'보다 '양이 적더라도 제대로 만든 제품'을 사는 형태다. 소득과 생활 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면서 소비 스타일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