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께 ‘가좌하수분뇨통합처리시설(이하 가좌 분뇨처리장) 증설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2009년 완공된 가좌분뇨처리장은 강화 및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전지역에서 발생한 분뇨를 처리하고 있으며 1일 처리 용량은 1780t 수준이다.

가좌하수처리장 전경[사진=인천시 제공]
하지만 최근 인천의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2013년 기준 1일 분뇨 발생량이 2030t 이상으로 늘었다. 그 결과 매일 넘쳐나는 분뇨를 제때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증설계획을 마련하면서 악취문제까지 해결할 방침이다. 악취의 원인으로 밝혀진 △개방형으로 조성된 침전지 수로 및 설비 △적은 용량의 악취포집 설비 등에 대해 밀폐형 덮개를 씌우고 바이오 필터 탈취기를 설치하는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악취를 잡기로 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악취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분뇨차량이 드나드는 진출입로와 분뇨를 옮겨담는 시설 등은 여전히 개방형이어서 악취의 원인으로 남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가좌분뇨처리장 시설증설에 따른 216억원의 예산은 확보됐지만, 진·출입로 지하화를 위한 1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마련하려면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 문제까지 해결돼야 고질적인 악취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