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이번 국정감사를 '무능심판 국감', 약칭 '무심국감'으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국회에서 첫 '국감대책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수권대안세력으로서 다른 2중대, 3중대 야당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국감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무능, 경제실정, 좌파 포퓰리즘, 졸속 정책, 코드 인사 등을 5대 '신(新)' 적폐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진상규명에 총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의 각종 '원조 적폐'도 "뿌리까지 파헤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정 원내대표는 전날 홍준표 대표가 검찰과 경찰, 군에서 자신의 수행비서 통신조회를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언론 보도를 통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 등 사찰기관에서 수집한 개인 통신자료만 100만건에 이른다는 것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 김대중 정부 때, 국정원을 동원해 국민들 휴대전화를 전방위로 도청했던 과거 정권과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라며 "청산 타령은 그만두고 실력과 실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무장을 막아낼 확고한 안보정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전임정권 정치보복에만 골몰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국가적 자해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치졸하고 퇴행적인 한풀이식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근본적으로 막아내고 경제통상 위기를 넘을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국민께 제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