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심리적 지지선인 3조 달러 붕괴로 경고음을 냈던 중국 외환보유액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이 9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170억 달러 늘어난 3조10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의 지속적인 증가는 당국이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한 문턱을 높이고 달러 약세 , 중국 경기 안정 등에 따라 위안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외환관리국 관계자는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과의 인터뷰에서 "올 들어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개선흐름을 보이며 안정되면서 외환보유액의 지속적 증가의 바탕이 됐다"며 "올 1~3분기 중국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서 안정적 성장을 유지했고 구조개혁이 심화됐으며 질적·효율적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위안화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점진적 강세를 보이면서 자본 유출 흐름에 힘이 크게 빠진 것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외환보유액이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위안화 가치가 다소 하락했지만 중국 경기 안정과 낙관적 전망이 자본수지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환관리국 관계자는 "금융업의 실물경제 발전 기여, 금융 리스크 발생 방지, 금융 개혁 심화라는 3대 임무를 순차적으로 수행하고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선순환이 실현되면서 국제수지와 외환보유액의 균형과 안정을 지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