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미래’ 장현식, 롯데 상대로 1년 전 가을야구 악몽 씻었다

2017-10-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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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호투를 펼치고 있는 NC 선발 장현식이 7이닝 종료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NC 다이노스의 미래로 불리는 장현식(22)이 포스트 시즌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1년 전 LG 트윈스를 상대로 1회에만 볼넷 5개를 내줬던 장현식이 한층 더 성장해서 돌아왔다.

NC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0-1로 졌다. 1차전에서 9-2로 승리한 NC는 원정 두 경기에서 1승1패를 마크했다.

이날 NC는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발 투수 장현식을 얻었다. 2차전 선발로 나선 장현식은 7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책임졌다. 투구수는 110개. 주무기인 150km대의 직구를 정교한 제구력을 뒷받침해 던진 장현식은 7회까지 롯데 타자들과의 힘 대 힘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롯데 레일리와 함께 멋진 투수전을 펼쳤다.

유일한 실점은 2회에 나왔다. 2회 선두 타자 번즈의 3루 땅볼을 박석민이 실책함에 따라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박헌도와 강민호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피하는 승부를 펼치며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1년 전 악몽이 생각나는 상황이었다. 장현식은 216년 10월24일 LG와의 플레이오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개인 통산 첫 번째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장현식은 매우 긴장했다. 제구가 전혀 되지 않으며 8타자를 상대로 1이닝 5볼넷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후 교체됐다.

가을야구가 트라우가 될 수 있었지만 2017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로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한 장현식은 성장해 있었다.

9일 열린 2차전 2회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문규현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한 점만 내줬다. 이어진 2사 3루의 위기에서 신본기를 투수 플라이로 솎아내며 위기를 스스로 벗어나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장현식은 씩씩하게 자신의 직구를 던지며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NC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맨십, 해커와 함께 선발진을 지켜줄 국내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서울고 출신 장현식은 경찰 야구단을 거쳐 NC의 새로운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남은 포스트시즌뿐만 아니라 NC의 2018 시즌을 생각했을 때도 장현식의 롯데전 호투는 큰 의미가 있다.

‘낙동강 시리즈’로 불리는 NC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경기는 1,2차전 내내 팽팽했다. 롯데는 5⅓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던 레일리가 배트에 맞아 부상으로 조기에 강판됐지만,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을 가동하며 한 점을 지켜내는 야구를 했다. 양 팀 모두 선발과 불펜이 안정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남은 시리즈도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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