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9일 오후 2시 30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한적으로나마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주 후반 들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다소 고조된 모습이다.
한국 관련 지표의 경우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CDS프리미엄은 낮아지고 NDF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 상황 모니터링 강화와 동시에 필요할 경우 적기에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는 등 적극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10일 만기가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와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이 총재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보니 당분간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