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전자 현미경 관찰법' 개발 과학자 3인, 노벨 화학상 선정

2017-10-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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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뒤보셰·요아힘 프랑크·리처드 헨더슨 등

올해 노벨화학상은 '저온전자 현미경' 관찰법을 개발한 자크 뒤보셰(75), 요아힘 프랑크(77), 리처드 헨더슨(72)이 공동 수상했다.

저온전자 현미경 관찰법은 급속 냉각한 생체분자를 고화질로 영상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이들 과학자 3명을 올해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공동 수상자 3명은 총 상금 9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원)을 3분의 1씩 나눠갖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생화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서 "신약 개발과 신체화학 이해의 틀을 넓히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과학자들은 이 방법으로 지카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관찰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의 구조를 알면 백신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또 지난해에는 이 방법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효소의 입체 구조를 제작할 수 있었다.

이 기법이 개발되기 전에는 전자현미경으로는 살아있는 물질을 관찰할 수 없었다. 전자현미경의 전자선이 생물 시료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수상자인 뒤보셰 스위스 로잔 대학 명예교수는 1980년대 초 생물 시료를 상하지 않게 급속 동결하는 법을 발견했다. 이후 독일 태생의 프랑크 미국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전자 현미경에서 생성한 2차원 이미지로 3차원 이미지를 구성하는 기술을 고안했다.

이어 수상자 헨더슨은 1990년대에 저온전자 현미경 관찰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원자 해상도에서 단백질의 3차원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그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MRC 분자생물학 연구소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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