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간의 '황금 연휴'를 맞이한 가운데 정유사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연휴에도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이는 공정 특성에 따른 것으로 정유사들은 정제시설 내 원료가 굳지 않도록 끊임없이 가동해야 한다. 공정을 멈춘 뒤 재가동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시설을 멈출 경우 원유가 굳어 다시 가동하려면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며 "시간 역시 다시 정상가동하기까지 최소 2주 이상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정제마진 역시 높아 정유사 입장에서는 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해 실적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제마진은 배럴당 8~10달러 수준으로 정유사들이 손익분기점으로 삼고 있는 4~5달러보다 약 2배 높은 상황이다. 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석유제품 수요 때문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에만 원유 수요가 1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유사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정제시설을 24시간 가동해야 하지만 최근 업황 호조에 따라 원활히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추석 연휴와 상관없이 평상시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