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총 공모금액은 6조5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2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공모액(6조4200억원)을 이미 초과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조 단위 공모금액 기업들의 상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역시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상장 추진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IR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IPO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거래소가 파악한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가 약 100~120여개인데 아직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9개, 61개의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이 가운데 코스피 4곳과 코스닥 36곳이 상장을 완료했다.
통상적으로 IPO는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총 15개 종목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 바 있다.
단기간에 공모기업들이 몰리게 되면서 자칫 수요예측 경쟁률 저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시장의 자금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결국 다수의 기업에 투자금 분산된다는 견해다.
실제로 지난해 최대어로 꼽혔던 두산밥캣은 수요예측에서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한 차례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또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렸던 자동차부품업체 프라코는 상장 철회를 결정하기도 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 이후 실제 투자금보다 많은 청약금이 묶이는 것까지 감안하게 되면 일정에 따른 변수는 더욱 복잡해진다”며 “지난해 역시 10월, 11월 집중된 일정으로 인해 낮은 공모가와 공모 철회가 속출한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