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취임 100일 기념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부]
정부가 다주택자의 임대등록 활성화를 위해 세제·건보료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도시 전체를 수출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술을 모은 국가적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해외수주 증대를 위한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설립과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 조성에도 나선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세종에서 열린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공공에서 신혼부부에게 분양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을 5만가구에서 7만가구로 당초보다 2만가구 늘릴 계획"이라며 "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재건축 수주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기준'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4차산업 분야에 중점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 전체를 수출할 수 있도록 유관부처와 민관이 갖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집약할 생각이다. 이를 토대로 한 국가 시범사업의 기본구상도 연내 마련할 것"이라며 "노후 도심의 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구도 선정해 국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근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해외건설에 대한 고민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대한 자주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해외로 나가 우리 기업들을 적극 돕고 최근 감소추세에 있는 해외수주 실적이 반등되도록 할 것"이라며 "투자개발 전 사업을 유기적으로 지원하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설립, 이를 뒷받침할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를 새롭게 조성해 연말부터 본격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TF 구성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레일과 SR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SR이 출범 1년을 맞이하는 올 12월 이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올 가을 안에 통합을 완료하겠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그는 "통합과 관련한 평가위원회 구성, 평가기준 항목 등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SR이 1년차가 되는 올 겨울 다시 논의를 해보고자 한다"며 "통합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나 자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