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들어 42년만에 외청으로 독립한 소방청이 27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119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조종묵 청장은 개청사를 통해 1975년 내무부 산하 소방국이 생긴 이후 처음인 소방청 출범의 의미와 역할을 밝혔다.
이날 조 청장은 '초일류 안전강국, 최고 수준의 소방서비스 구현'의 목표를 세웠다. 소방청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로 '안전한 나라·행복한 국민, 대한민국 119'란 비전을 제시했다.
조 청장은 "선진국의 위상에 맞는 국가안전망을 구축하고, 소방정책 과정을 투명히 운영하면서 과학적 의사결정 절차 및 기반을 다지겠다"며 "고령화와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사회의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소방의 경험과 지혜를 세계와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품격 높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우선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동북아 소방안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정보교류 사업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부 과제로는 먼저 현장중심의 총력 대응체계 구축 차원에서 올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2만명(교대 1만7174명, 소방특별조사 1434명, 소방안전교육 681명, 구급대 711명)의 인력을 확충한다.
또 시·도 소방본부 재난대응 조직의 명칭·편제·기능을 통일하고, 중앙119구조본부의 역량 강화로 재난현장에 구조대원 및 장비가 신속히 투입되도록 한다.
국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드는 안전사회를 만드는데 역량을 모은다. 소방체험관, 이동체험차량, 안전교실 등 안전체험 시설을 늘려 국민의 자구 역량을 배양시킨다.
소방산업 전문인재를 길러 정보·융합기술과 연계해 가까운 미래에 대비한다. 이외 국가 기반시설에 자체소방대 설치를 의무·제도화하는 한편 의용소방대 장비는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119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424개 농·어촌 지역대 중 구급대가 없는 95곳에 119구급대를 추가(차량 95대, 인력 855명) 배치시킨다.
고령자 특화혜택인 '노인 맟춤형 119안심콜'을 시행해 이력관리부터 이송까지 단계별 응급처치를 고도화한다. 아울러 취약계층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조 청장은 "재난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지 않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안전에 관해 희망을 주는 소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