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성인, 오토바이, 반소매." "남색, 세단."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한 여성 옆에도, 도로 위를 지나가는 자가용 옆에도 꼬리표가 달려있다.
최근 중국의 한 도심 거리를 촬영한 동영상 화면의 일부분이다.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화면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에 찍힌 행인의 연령, 성별, 복장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도로위 차량의 색깔, 종류도 식별해 꼬리표를 달아준다. 자동차는 파란색 네모, 행인은 노란색 네모, 이륜차(자전거, 오토바이)는 빨간색 네모로 표시해 구분한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2004년부터 중국 주요 도시 도심과 교통 중심에 대규모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톈왕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가장 촘촘한 CCTV망을 구축한 국가가 됐다는 평을 받는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도 최근 방송한 6부작 다큐멘터리 '휘황 중국'에서 톈왕 시스템을 구축, 중국 사회의 치안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26일 보도했다.
방송은 전국에 구축된 CCTV 카메라가 이미 2000만개를 넘어서 '인민을 지키는 눈'이 됐다면서 톈왕 시스템에 따라 구축된 입체적 사회치안 통제 시스템이 범죄자들을 숨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반 중국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개인 사생활 침해 문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출처=유튜브 미래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