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은둔형 외톨이'도 고령화 시대···청년에서 중장년까지 확산

2017-09-26 19:13
  • 글자크기 설정

중장년 은둔형 외톨이 23만명, 나중에는 고독사로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산 속도↑

[사진=연합뉴스]

일본에서 장기간 자택에 칩거하며 바깥 활동을 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기존 청년층에서 중장년층 심지어 노년층까지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과거 청년 문제로 인식됐던 은둔형 외톨이가 최근 들어 30대 후반에서 40대에 이르는 중년층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은둔형 외톨이의 고령·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40세 미만 은둔형 외톨이는 약 54만명, 40세 이상은 약 23만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7년 이상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한 사람은 약 18만명으로 장기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장년층 은둔형 외톨이는 그 수가 많기도 하지만, 이들이 사회와 떨어진 시간만큼 복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이 주로 20~30대 청년층에게 맞춰져 있고 40세 이상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가 없는 상태라 문제가 더 심각하다.

지원단체가 은둔형 외톨이와 그 가족 등을 대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조사한 결과 '건강 회복'(20%), '경제적 원조'(16%), '사교성 회복'(15%) 등이 꼽혔다.

이에 한 전문가는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대부분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 종신고용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며 “노동환경 악화로 퇴직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이들 중 일부가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둔형 외톨이의 고령화는 결국 고독사로 이어져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은둔형 외톨이의 연령대는 중년에서 노년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