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국 주요 보험사의 주가가 두 자릿 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중·장기적인 전망도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판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일보(證券日報)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까지 중국 보험 종목의 주가 누적 상승률은 40%에 육박했다. 이는 올 들어 조정 속 상승세를 유지해온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상승폭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국 대표 보험회사 4곳의 시가총액(시총)은 올 들어 무려 5370억 위안(약 92조원)이나 불어났다.
지난해 주춤했던 보험주는 올 들어 A주에 불기 시작한 훈풍을 타고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고 상장사들은 잇따라 역대 최고 주가를 갈아치웠다. 급격한 상승세 지속의 여파로 지난달 30일 이후 조정국면에 진입했으나 최근 다시 살아나기 시작해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2일과 이번주 첫거래일인 25일 이틀간 태평양보험 주가의 누적 상승률은 3.2%에 달했고 신화보험이 2.01%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인수보험과 평안보험도 1.99%, 1.81% 주가가 뛰었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다시 조정장을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보험업종의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중은국제증권(中銀國際)은 "보험업의 낙관적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로 △ 보험서비스의 실물경제 기여 및 보험상품과 서비스 개선·다양화에 대한 정책적 지원 △ 생명보험의 업그레이드 전략 지속과 안정적인 기존 업무 △ 다원화된 투자수단과 관련 정책 등을 들었다.
이 외에 양로산업의 막대한 잠재력과 이에 따른 보험료 수입 급증 가능성 등도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언급됐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양로보험의 상업화 발전에 대한 의견'을 공개하고 양로보험을 중국 양로체계의 핵심 기둥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은국제 외에도 민생증권, 중신건투증권, 중태증권, 해통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사가 중국 보험주에 중·장기적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각 증권사의 예상 주가 기준 신화보험과 평안보험의 전망이 특히 낙관적으로 이 두 보험사의 주가가 향후 40% 이상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