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국회 진선미 의원실]
암에 걸린 소방관이 최근 4년 동안 2.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공무원 암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7월말 기준) 암에 걸린 소방관은 151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천 17명, 대구 15명, 경북 14명, 전남 11명, 광주 10명, 서울 9명, 경남 8명, 부산 7명 순이었다. 반면 울산·세종은 이 기간 한 명도 없었다.
이와 함께 소방관 특수건강 검진결과 10명 중 7명(68.1%)이 건강이상 소견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해당자들은 고지혈증·고혈압·난청·당뇨 같은 만성노인성 질환을 앓았다.
유형별로는 대상 소방관 4만840명 가운데 고지혈증 25.5%(1만422명), 고혈압 9.5%(3869명), 난청 9.4%(3839명), 당뇨 8.3%(3371명), 기타 흉부질환 7.6%(3104명) 등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고지혈증의 경우 국내 60대 인구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데 반해 소방관은 그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다.
진선미 의원은 "소방관은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중 유독가스 및 참혹한 현장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며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출동 명령에, 극도의 긴장감 속에 근무하고 있어 건강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