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임원 대거 정리…올해 10명 줄여

2017-09-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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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은 올해 사임한 임원을 뜻함.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KDB생명보험이 다수의 임원을 또 다시 내보냈다. 상반기 한 차례 임원들을 정리한 후 두 번째 인사 조치다. 올해 초 15명에 이르던 임원진은 현재 5명밖에 남지 않았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최근 홍동기 전무와 김준영 IT실장(상무), 김봉춘·박용연 상무보 등 총 4명의 임원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해임조치 됐다고 공시했다.
KDB생명은 앞서 올해 3월 임원진을 대거 정리하며 구조조정의 시작을 예고했다. 당시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맡았던 안길상 부사장과 김종만 TFP영업본부장, 유덕만 서울지역본부장, 이현삼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이승현 강남지역본부장 등은 총 5명이 3월 말로 예정돼 있던 임기 만료 이후 회사를 떠났다.

이후 2분기에도 안시형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가 회사를 떠나 올해에만 총 10명의 임원이 연이어 회사를 이탈했다. 이로써 올해 초 15명이었던 KDB생명의 상근 임원진 중 5명만 남게 됐다.

같은 기간 직원도 대규모로 줄였다. 지난해 말 872명이었던 KDB생명의 직원 숫자는 849명으로 23명(2.64%) 줄었다. 추가로 지난 7월 진행된 희망퇴직을 통해 17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을 감안하면 올해 200여명 가까이 직원이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KDB생명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재무건전성을 개선 때문이다. KDB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말 125.68%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28.4%로 나타나 금융감독 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하회했다. 거듭된 적자로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이 차감된 탓이다.

대주주 산업은행도 KDB생명의 구조조정을 종용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5월 구조조정 등 KDB생명의 경영효율화 작업의 성과에 따라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에도 KDB생명이 2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때문에 KDB생명은 당분간 5명의 임원으로 회사를 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현재로서 새로운 임원을 충원할 계획은 없다"며 "남은 임원들이 일을 분담해서 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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