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양적완화 유지 결정..."출구 전략 대신 '인플레 2%' 택했다"

2017-09-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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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국채수익률·국채 매입 규모 등 현행 정책 유지

인플레 상승률 0.5%로 목표에 못 미쳐..."2% 달성 기한 그쳐"

[사진=연합/AP]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틀간 진행된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을 실현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 등 현행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현행 -0.1%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 수익률 목표도 현재의 0%대를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한 뒤 20개월 연속 동결해왔다. 일본 국채 매입 속도도 연 80조엔 규모의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위원들 대부분은 경기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졋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6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는 등 내수 주도의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최근 0.5%에 그쳐 목표치인 2%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일본은행은 지난 2013년 2년 내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으나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목표 달성 기한을 연장해왔다. 최근에는 목표 달성 기한을 기존 2018년에서 2019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일본은행의 이번 통화정책 발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 자산 축소 등 본격적인 긴축 신호를 보낸 가운데 발표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연준은 기존 제로 정책에서 방향을 틀어 최근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연준 사상 처음으로 10월부터 보유 자산 축소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연준과 캐나다 중앙은행 등 서구권 중앙은행 사이에서 완화 정책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이른바 '출구 전략' 대신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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