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 일간지 LA 타임스의 앤디 맥컬러프 다저스 담당기자는 21일(한국시간) 이번 주말 나서는 다저스의 선발 투수들을 공개했다. 다저스는 23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에 리치 힐,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 등판 예고했다. 선발 로테이션으로, 류현진의 선발 등판 날짜는 24일이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낙점된 커쇼와 힐의 등판 일정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 사이 류현진이 포함됐다. 예상하지 못했던 선발 등판 예고다.
전날(20일) 로버츠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류현진의 불펜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는 남은 정규시즌 2주 동안 포스트시즌을 위한 불펜 오디션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 제외에 대한 확답은 없었지만, 불펜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 발언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5승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9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불펜 등판 한 차례 있었다. LA 타임스를 포함한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후반기 성적에 주목하며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류현진의 선발 합류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류현진이 불펜 오디션 없이 곧바로 선발로 다시 나서는 것은, 로버츠 감독이 일단 부상 경력이 있는 류현진의 갑작스러운 불펜 기용을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 류현진을 한 번 더 지켜본 뒤 포스트시즌 선발 합류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도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에서 탈락된다면 불펜보다 휴식을 갖는 것이 더 낫다. 포스트시즌 불펜 활용은 마에다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