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정 전 이사장의 퇴임식을 가졌다.
정 전 이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다하지 못한 부분은 새로 오실 이사장님과 (임직원)여러분이 채워줄 것으로 믿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 전 이사장은 “저는 거래소를 떠나지만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갖고 거래소의 앞날을 응원하겠다”는 말로 이임사를 마무리 했다.
퇴임식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마다 바뀌는 이사장직을 두고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사장 자리가 자주 바뀌는 것이 내·외부적으로 좋게 보이진 않을 것”이라면서 “조금 더 있어도 나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이날 공식 퇴임으로 거래소 역사상 가장 짧은 임기의 이사장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한 정 전 이사장의 임기는 2019년 9월까지다. 하지만 정 전 이사장은 지난달 17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거래소는 현재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이사장을 공모 중이다. 새 이사장은 다음달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새 이사장 선임 때까지 거래소는 안상환 경영지원본부장(부이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