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 미·일 외교장관과 잇단 통화…북 도발 대응 협의

2017-09-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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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연합]

한·미·일 외교장관이 15일 잇달아 긴급 전화통화를 하고 이날 오전 이뤄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협의를 통해, 이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한미일 3국 요청으로 16일 새벽 열리는 안보리 긴급회의 등 계기에 단호한 대응을 한다는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과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긴급 전화 협의에 대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채택 사흘 만에 이뤄진 이번 도발을 규탄하고, 단호한 대응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앞서 "틸러슨 장관이 출장지인 런던에서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기내에서 통화한 관계로 통화상태가 좋지 않아 3∼4분간 오늘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문제를 협의했다"며 "틸러슨 장관이 워싱턴에 복귀한 후 빠른 시간 안에 통화를 재시도 했다"고 전했다.

양국 장관은 내주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강경화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회동을 갖고 한미 공동의 대북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

강 장관은 또 고노 다로 일본 외무대신과 전화 협의를 통해서도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직후 가진 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음을 상기하면서 "그 이후 북한이 6차 핵실험과 오늘 또다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에 고노 외무대신은 우리측 평가에 적극 공감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압박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다방면에서 한미일 3국간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내주 유엔총회 등 계기에 양국간 각급에서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중장거리 이상의 사거리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최대고도는 약 770여km, 비행거리는 약 3700여km로 판단된다고 합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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