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제언 이사는 4~8일 5차례에 걸쳐 조선기자재업체인 엔케이 주식 84만6165주(1.06%)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현금화한 돈은 약 11억원이다.
박제언 이사는 2011년 8월 12일 보통주 3만350주를 주당 4563원에 장내 매수하면서 처음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꾸준히 주식을 장내 매수하거나 유상신주 취득을 통해 지분율을 1% 이상으로 늘렸다.
박제언 이사가 주식 매입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19억~20억원이다. 매각으로 현금화한 돈이 12억원에 못 미치는 만큼 큰 손해를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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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 관계자는 "박제언 이사가 스스로 결정해 주식을 매도했고 배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직위도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엔케이가 최근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차남의 주식 매도는 회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진행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엔케이는 수소차 충전소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소차 테마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주가도 최근 한 달 만에 35% 넘게 올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소차 테마주로 불리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케이는 대주주인 박윤소 회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사돈관계로 알려지면서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