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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정수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9/13/20170913140730810512.jpg)
[사진=이정수 기자]
지난해 제품 판권 도입으로 매출 확대에 성공하며 1조원대 매출을 눈앞에 둔 종근당이 신약개발 성과로 전성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진행 중인 일부 신약후보물질 초기 임상시험이 내년까지 차차 종료될 예정으로 이 물질에 대한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구용으로 복용하기 편리하고 치료에 필요한 물질만 선택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염증 개선에 효과적이면서도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서도 연구개발 지원에 나선 상태다.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도 미국에서 올해 중으로 1상 임상시험이 개시돼 내년 하반기 종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희귀질환에 사용되기 때문에 기술수출에 유리할 수 있다. 현재 의약품 시장에서는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등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19도 내년 상반기에 호주 2a상 임상시험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 역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해외로의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물질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세 신약후보물질 모두 내수보다는 전 세계 시장을 노리고 개발되고 있는 만큼, 임상시험 종료 후 결과에 따라 해외 제약사에 기술수출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이는 종근당에 긍정적인 신호다. 앞서 신약개발 성과를 통한 수익실현은 한미약품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이후 약 8조원에 이르는 다국적제약사와의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제약산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임을 입증했다.
종근당도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고 평가된다. 실제 2016년 R&D 투자비용은 1022억원으로 2012년 505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신약 연구개발 인력도 2012년에 비해 100여명이 늘어나 현재는 400여명을 넘어섰다. 이 결과로 종근당이 발굴·도출해낸 신약후보물질은 2012년 44개에서 지난해 77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다국적사 제품 판권 도입 등으로 지난해 매출액 8319억원을 기록해 40.4% 급성장을 이뤄내면서 유한양행과 녹십자 등 1조원대 상위 제약사를 바짝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신약개발 성과로 기술수출 계약까지 이뤄낸다면 격차 좁히기도 기대해볼 수 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을 바라보면 여러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도출이 예정돼 있어 신약개발사업에 추진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