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 앞두고 벌써부터 '줄 서기' 경쟁...애플, 충성 고객 확보 성공할까

2017-09-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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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애플 매장 앞 대기줄 길어져..."출시 전 진풍경"

외신 "애플, 9월 12일 신모델 공개 전망...역대급 변화에 관심 집중"

"가격은 113만원대 유력...고객 충성도 따라 성공 여부 갈릴 듯"

[사진=연합/AP]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모델을 포함, 신모델 3종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서는 판매 예고가 나오기도 전에 매장 앞에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고객 충성도가 구매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CNBC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 호주 시드지에 있는 한 매장에서는 아이폰 신모델을 구하기 위해 애플 매장 앞에서 줄을 서기 시작한 소비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아이폰 출시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구매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애플 측은 당일 제품 픽업 등 원활한 배송을 위해 통상 출시일보다 1~2주 앞선 시점에 선주문을 접수하지만 이번에는 선주문 사례가 없었다. 출시일이 불투명했던 탓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켓워치 등 외신은 최근 보도를 통해 애플이 9월 12일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행사 등을 통해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될 모델은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 아이폰8 등 3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반면 아이폰8은 새로운 스펙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아이폰X'라고 명명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로운 라인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 10년간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곡선형 모델을 기본으로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한 잠금 해제·애플페이 강화 △무선 충전 △증강현실(AR) 적용 등의 기능도 기존 모델과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보도를 통해 "스마트폰 기기가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후에는 기기 가격이 매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 대당 1000달러(약 113만 원) 수준으로 책정한 이번 아이폰 신모델을 통해 기존 고객의 충성도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만 해도 애플 아이폰은 999달러 이하로 책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그러나 고급 부품 활용 등으로 단가가 1000달러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FT는 "내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 갤럭시노트8 모델의 가격이 96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며 "아이폰 가격이 다른 경쟁업체에 상대적 이점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비싼 IT 기기를 보유하는 데 대한 인식이 달라진 점, 충성도에 따른 장기 사용자가 적지 않은 점 등 충성 고객 비중에 따라 이번 신제품 라인업이 지난 2년간의 애플 성장 둔화 문제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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