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계란 안전과 위생수준 향상을 위한 첫 토론회가 열렸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와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계란 안전과 위생수준 향상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재민 농축식품유통경제연구소 실장은 ‘계란의 안전과 위생수준향상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김정주 건국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에서는 계란유통센터(GP) 설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 교수는 "현재 계란은 GP를 통한 유통이 의무화되지 않아 유통단계가 복잡하고 계란을 수집하는 소매상 위주로 가격이 결정된다"며 "생산농가는 안전한 계란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에도 생산비를 낮춰야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매상 위주의 유통구조를 (GP 등 도매상 위주로) 개선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계란을 유통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농가가 안전한 계란 생산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P 유통이 의무화되면 난각(계란 껍데기)표시가 되지 않아 생산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일부 계란의 유통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수입 계란의 원산지 둔갑 행태를 막을 수 있고, 전국의 계란 유통물량을 파악할 수 있어 지역 간 계란 수급 불균형도 해결할 수 있다.
안영기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은 "국민 식품인 계란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통구조 개선이 필수"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가 고품질의 계란 생산에만 집중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계란을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