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사드 임시 배치는 현재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

2017-09-0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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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현재시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러시아 극동 : 새로운 현실 창조'란 제목의 전체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배치 결정과 관련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 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를 묵살한 채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해 우리의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점에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현지 주민·시민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에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현지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존중한다"면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공개적이고 과학적인 추가적 검증을 요청한다면 언제든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로, 사드 최종 배치 여부는 여러 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이라며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을 지역 주민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처한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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