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통령 만난 문재인 대통령 "北 원유공급 중단 결의 협조 부탁"

2017-09-0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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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은 6일 오후 6시 40분(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바트톨가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며 양국 관계발전 계기를 만들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몽골 양국은 민족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비슷한 점이 많고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이라면서 "대통령께서 적폐청산과 개혁을 하고 있는데, 그 점에서 저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 내에 많은 몽골인들이 활동하면서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 회담으로 개인적 신뢰 관계를 증진시키고 또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트톨가 대통령은 이에 "우리 두 나라에서 대통령선거가 거의 동시에 실시됐는데 양측 모두 쉽지 않게 치러진 것 같다"며 "한국의 대선기간 내내 계속해 관심을 가졌다"고 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바트톨가 대통령에게 동북아 내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역내국들이 참여해 안보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유엔에서 원유공급 중단을 결의할 때 몽골도 적극 협조해 달라"며 "만일 북한이 대화에 나와 핵을 포기한다면 한국은 북한과 경제 협력을 통해 경제를 번영시킬 것이고,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바트톨가 대통령은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동북아 안보문제 해결을 위해 몽골 정부가 적극 기여하고 싶다"며 " 몽골로 돌아가자마자 시급히 북한의 핵실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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