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정밀 안전진단과 특별 안전점검을 벌인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가스안전공사와 전기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여수산단 내 53개 사업장에서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5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11일부터 12월 22일까지 특별 안전진단과 점검을 추진한다.
점검사항은 고압가스 안전관리규정 이행 상태, 전기시설물 안전관리 상태, 사업장 내외 배관 안전관리 상태, 비상사태 매뉴얼 정비 상태, 작업 전 현장 조치사항 등이다.
시는 점검 결과 사안에 따라 현지시정·개선권고·행정조치 등을 내리고 법적 의무를 위반한 경우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여수산단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면서 "시민 참여, 지역과 기업의 소통·협력 등을 통해 여수산단의 안전을 지키는 민·관·산·학의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달 여수산단에서 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후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환경·안전 모니터단을 구성하고 여수시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한편 1967년 조성된 여수산단에서는 2013년 대림산업 폭발사고를 비롯해 최근까지 32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 133명이 숨지고 24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도 GS칼텍스, 한화케미칼 등에서 폭발·화재 등 연이은 안전사고가 발생해 산단 주변 시민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