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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고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9/06/20170906153004699194.jpg)
[사진=레고 ]
68년간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완구회사 레고가 위기를 맞았다. 무려 13년동안 매년 성장해왔던 레고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1400명에 달하는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에 감원하는 직원은 레고 전체 인력의 8%에 달한다.
글로벌 토이 그룹의 CEO이자 글로벌 토이 뉴스의 발행자인 리차드 고트리브는 "그동안 레고의 성장세는 놀라웠으며, 그게 어느 정도 정점을 친 것이라고 본다"라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고트리브는 최근 판매 저조에도 불구하고 완구시장에서 레고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경쟁 기업인 해스브로와 마텔을 훨씬 앞서가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레고의 판매는 5%나 하락했다. 레고는 중국 등에서의 판매 성장이 유럽 지역에 판매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레고에 대한 어린이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레고는 배트맨, 해리포터, 다스베이더까지 끌어들이면서 성장을 이어가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점점 더 많은 어린이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면서 레고의 경쟁 상대는 다른 완구 회사들뿐만 아니라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조르겐 빅 크누드스톱 회장은 "다시 성장궤도로 올라서기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레고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에는 몸집이 너무 커졌다"고 NYT와의 인터뷰에서 인력 감축의 이유를 밝혔다.
레고는 인력감축과 함께 경영진 교체에도 나설 예정이다. 덴마크 키르크 크리스티안센 가문이 지배하는 레고는 지난 1월1일부로 크누드스톱의 후임 임시 최고경영자(CEO)로 발리 파다를 선임했다. 그러나 10월 1일에는 다시 창업가문의 닐스 크리스티안센이 정식 CEO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