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6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51분께 마 전 교수가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자신의 유산과 시신 처리를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정확한 사인을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도 "타살 혐의는 없어 자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 전 교수는 1977년 현대문학에 '배꼽에', '망나니의 노래', '당세풍의 결혼' 등 시 6편을 올리며 등단했다. 이후 주로 성적 욕망이나 사회적 일탈을 주제로 활발한 집필활동을 했다.
그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구속돼 두 달간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1995년 대법원이 유죄를 선고하면서 연세대 교수직에서 면직, 1998년 복직됐다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