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용카드 이용이 1년 전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 대중화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금액은 하루평균 2조22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57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410억원)보다 41.2% 급증했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보통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오프라인에서 발급받은 실물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2015년 상반기(하루 평균 273억원)와 비교하면 2년 만에 2.1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모바일 카드를 포함한 신용카드 이용액은 올해 상반기 1조7624억원(이하 하루 평균 기준)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3% 늘었다. 앱카드를 포함한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액은 41.2% 증가한 579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이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되면서다.
체크카드(4581억원)가 13.3% 늘면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행 측은 "신용카드 수준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높은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1조3000억원)을 소비유형별로 보면 온라인쇼핑 및 홈쇼핑이 173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2.4% 늘었다.
특히, 모바일 기반 온라인쇼핑 이용실적이 37.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결제는 해외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24.0% 급증했고 주유소는 유가 상승 등의 영향에 13.9% 늘었다.
이용금액의 소액화 흐름이 이어졌다. 편의점, 슈퍼마켓, 대중교통수단 등에서 카드가 현금을 대체한 영향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4만4395원, 2만3642원으로 각각 1.2%, 2.9%씩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