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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 '산업부, 자동차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내 부품업계가 현대·기아차의 2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방안을 환영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금 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버티는 방법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4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사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산업부-자동차 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신달석 한국자동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대차에서 1차 업체에 금형 설비투자비를 일괄 지급한다고 하는데, 부품 회사들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라고 금융 지원을 환영했다.
현대차와 함께 중국에 진출한 부품사들은 현대차의 5대5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 기차가 납품대금을 주지 않아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자동차 와이어링 부품 업체인 유라코퍼레이션의 엄대열 사장은 "5월부터 돈을 못 받고 있는데, 문제가 해결 될때까지 기간이 얼마가 되는지가 중요하다"며 "당장 할 수 있는게 버티는거 밖에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산업은행이나 현대차의 자금 지원이 당장 발등에 불을 끄는데는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근본적인 완성차의 판매 개선과 대금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엄 사장은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한다"며 "중국 판매 부진이 지속된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품업계는 통상임금 문제, 노사문제 등을 정부가 나서서 기준을 잡고 해결해달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정우 영신금속공업 사장은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 정규직화, 통상임금 등 문제가 어마어마하다"며 "노사 문제로 파업이 진행되고, 중국은 어렵고, GM 철수설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설명했다.
이날 부품업계를 대표하는 자동차산업 협동조합은 2022년까지 약 10조원 규모(1차 협력업체 81개사 기준)를 투자해 2만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차와 2·3차 협력사 간의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 R&D 지원 확대와 우수 인력 확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