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차핵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중국 지린(吉林)성 일대에서 주민들이 강한 지진파를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은 긴급하게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지진대망을 인용해 이날 오전 11시30분 북한 부근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진대망은 관련 속보에서 진원의 깊이는 0m로 폭발로 인한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중앙(CC)TV는 지진대망을 인용해 지진 발생 소식을 전하며 지진이 북위 41.35도, 동경 129.11도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린(吉林)성 연길(延吉)시와 백두산 천지 부근, 지린시, 장춘(長春)시, 바이산(白山)시 등지에서도 진동을 뚜렷이 감지할 수 있었다고 CCTV 인터넷판 양스(央視)망이 전했다. 진동 지속시간은 대략 8초 정도였다.
중국 매체들은 3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연설을 앞두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에 맞춰 발생한 북한의 지진 발생 소식을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화통신도 낮은 진원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이 북한에서 발생했으며 폭발로 발생한 것 같다며 인공지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콩 봉황망 역시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을 긴급뉴스로 편성해 전하며 한국 국방부를 인용해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봉황망은 북한이 지난 10년간 5차례 핵실험을 했으며 핵실험 당시 모두 인공지진을 유발했다고 밝혀 이번 지진이 핵실험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