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유은영 아나운서 "국제행사 영어mc 는 어떤 돌발상황도 매끄럽게 대처하며 나의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중요"

2017-09-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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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은영 아나운서 제공]



각종 국제행사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은영 아나운서는 3일 <김호이의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아나운서는 실수해도 나의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아나운서의 종류가 많이 있는데 영어전문 아나운서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저는 초등학교 때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어요. 그래서 영어에 익숙해지고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어요. 유학생을 대상으로 토플/ SAT /국제학부 대학입시를 가르쳤었는데 영어강사를 하면서 영어로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는 나의 이 재능을 가지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영어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알게 되고 열심히 트레이닝을 받으며 공부했어요. 지금은 TBS eFM 영어 뉴스 아나운서로, 그리고 다양한 국제 행사에서 한국어, 영어 MC로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Q. 현직 영어아나운서로서 활동하시다가 최근에 영어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창업하셨던데요? 후배 양성을 하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우리나라의 영어방송국이 적기 때문에 영어 아나운서라는 직업 자체도 생소하고 국제행사 MC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은데 어디서 부터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막막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저 또한 준비하면서 답답했던 시간들도 있었는데, 그런 후배들에게 멘토의 역할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중언어를 할 수 있고 국제매너를 갖춘 전문가들이 영어 방송에서 그리고 국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올해 아카데미를 창설하게 되었습니다.

Q. 아나운서를 꿈꾸며 말을 잘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했었나요?
A. 일단 ‘말을 잘한다’는 개념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목소리 그리고 전달력이에요. 전달력은 호흡과 발성이 기본이어서 복식 호흡이나 발성연습을 꾸준히 했어요. 그리고 원고 리딩을 꾸준하게 함으로써 오독 없이 말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두 번째로는 ‘내용이 굉장히 논리전형하고 듣는 사람이 알아듣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키워드만 가지고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게 하는 말하는 연습을 했어요. 또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게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 또한 그렇게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그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말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며 여러 방면으로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Q.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 외국인과 귀빈들이 참석하신 큰 국제행사에서 진행을 할 때는 품위 있고 우아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어야 해요. 진행자는 그 행사의 얼굴이자 긴 시간 동안 관중을 집중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또한, 무엇보다도 강한 멘탈이 중요한데 진행을 하다보면 간혹 실수를 하거나 돌발 상황들이 발생 할 수 있어요. 그 때 당황하게 되면 뒷부분을 다 망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상황에 내가 압도 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내가 컨트롤하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내가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실수하지 않은 것처럼,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나의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생방송이나 국제행사를 진행하면서 이 모든 것이 가능 하려면 진행자의 정신력이 중요하더라고요. 행사 들어가기 전에 “실수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오늘도 잘해내자”라고 마음을 단단하게 먹으면 흔들리지 않고 진행할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들 그리고 아나운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대부분의 학생들이 꿈이 없고 그냥 우리 사회가 맞춰놓은 규범대로 살잖아요. 그냥 시험보고 좋은 성적 받아서 좋은 대학 가려고 하고 좋은 대학 들어가서는 대기업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하고 그러다 보면 굉장히 수동적인 사람이 돼요. 본인들이 꿈이 없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어요. 근데 저도 어렸을 때는 꿈이 없는 학생이었어요. 대학교 때까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그냥 부모님이 좋은 대학가라고 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갔어요. 그러는 과정 중 국제행사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뒤늦게 찾게 되면서 그때부터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제 꿈을 이뤄나가기 위한 노력들을 해온거 같아요. 요즘은 참 감사하고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 분들이 너무 정해진 틀 안에서만 생각하지 않고 견문을 넓혀서 본인이 진짜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글/수정: 최윤정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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