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 추정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지진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군의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격상했다.
이 영향에 불안감이 커진 외국인들의 자금이 추가로 이탈될 우려가 나온다.
지난 주말 새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서, 최근 일본 영토를 통과하는 탄도탄 발사에 민감해져 있던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북한의 숱한 도발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투자주체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선언 이후 민감해졌다"며 "북미 대치로 고조된 글로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실험이 불거져 과거보다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번에도 기업 이익 등 기초체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번에도 북한 핵실험이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때마다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 코스피 지수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관성을 보여서다.
이번 주 증시는 ECB 통화정책회의(7일)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어떤 수위로 언급할지에 대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ECB가 자산매입을 급격하게 줄일 것으로 점쳐지지는 않는다. 되레 완화적인 언급이 나온다면 외국인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도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의회 개원을 맞아 대외 이슈보다는 예산안 통과, 부채한도 상향조정 같은 내부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달러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하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5원 하락해 달러 당 1120.50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건국절(9일)에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점은 외환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