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그동안 장애물로 작용해온 OBS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아직껏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OBS 측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전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내용이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OBS에 본사 이전계획에 대한 최종 답변과 이에 따른 세부 이전 계획을 오는 15일까지 회신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인천시는 OBS 본사의 인천 이전을 위해 OBS가 요구했던 △건물의 연면적을 현재 1만5638㎡에서 1만7000㎡까지 증축 △고정형 방송시설 일체의 설치 등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필요한 60억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준비를 마쳤다며 OBS의 최종결정을 요구했다.
시는 이와 함께 오는 4일 정무경제부시장이 OBS 사장을 만나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을 세우는 등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천시로부터 이전계획과 관련한 공을 넘겨받은 OBS는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1년내 자본금30억원 확충 △사옥이전계획 이행 등을 전제로 조건부 재허가 의결을 받은 상태로 이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이전이 계획된 방송시설은 인천 계양구 용종동 207-3 계양코아루 아파트와 접해 있다. 전체 3656㎡ 규모다. 지하2층, 지상8층 연면적 1만5638㎡ 건물에 공개홀 1곳, 스튜디오 3곳, 업무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이달 중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