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문화재청장 "문화재 현안, 관계자들과 소통·협의해 합리적으로 추진"

2017-08-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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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가져…"국민에게 행복 주는 콘텐츠 자원으로 활용"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 제공]


"우리 문화유산의 정수인 문화재는 국가와 지역 발전의 핵심 콘텐츠인만큼 현안에 있어 관계자들과 소통·협의를 통해 합리적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종진 문화재청장(61)은 31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정수인 문화재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풍요로는 미래를 열어가는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문화재청 차장을 거쳐 청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여기까지 올라오게 된 건 주변에서 많이 관심을 갖고 배려해주신 덕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잘하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며 "문화재를 좀 더 세심하게 연구하고 보존·관리하라는 격려와 질책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유네스코 인증서 분실'과 '덕종어보 진품 논란' 그리고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히며 "인증서와 관련해서는 자체 조사를 해 관리체계를 바꿨으며, 모든 인증서를 문화재청 기록관으로 옮겨 보존토록 했다. 또 당초 어보 제작 연도 등을 확인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국가 간 협력관계 등으로 환수에 치중하다보니 준비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문제에 대해선 "울산시민들의 물 부족 문제와 문화재 보존 문제, 이 두 가지를 함께 풀어야 한다. 지자체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론 내기 어렵겠지만, 관계부처와 충분한 설명회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문화재는 한번 훼손되면 회복이 어렵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문화재 보존을 더 확고하게 하겠다"며 "국가·지역 자산으로 국민에게 행복을 주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임명된 김 청장은 1981년 7급 공채로 문화재청에 발을 들였고, 이후 문화재청 문화유산국 기념물과장, 사적과장, 무형문화재과장, 재정기획관, 기획조정관 등을 거쳤다. 2013년 문화재청을 퇴직한 뒤에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으로 일하다가 이듬해 1급 문화재청 차장으로 재임용됐으며, 최근까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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