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풍산이 동(銅) 가격 상승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7% 높은 7만원 올렸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평균 동 가격은 t당 67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며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9월부터 생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동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 가격이 오르면 재고 가격과 구매가격의 차이(재고평가이익), 판매가격과 구매가격의 차이 등이 확대된다. 또 가공이익률이 늘면서 이익 규모가 커진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구리 가격 강세를 이유로 풍산의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구리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산업 외적으로 달러화 약세 등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되고, 산업 내적으로 주요 광산 파업과 중국의 구리 스크랩 수입 중단 우려로 공급 차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도 구리 수요는 견조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오면 구리 수요는 증가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