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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올 들어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년 8개월 만에 3300선 위로 올라섰지만 중국 증권사의 성적표는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 순익 감소폭이 크게 줄었고 중국 증시 국가대표(증시 부양기관)가 증권사를 주목하는 등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A주에 상장한 증권사의 29곳의 상반기 총 매출은 1231억8300만 위안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순익은 420억1500만 위안으로 7.68%가 줄었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31일 보도했다. 순익 감소세는 지속됐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태평양증권은 유일하게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순익은 1억4600만 위안에 달했지만 1년만에 1억2300만 위안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증권 당국의 단속 강화에 따른 처벌을 받은 국해증권, 서남증권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비 30% 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 국가대표(증시 부양기관)로 불리는 중국증권금융공사(이하 증금공사)가 최근 증권사 투자 비중을 늘려 주목된다. 시장도 증권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고 최근 증시 상승 흐름을 타고 실적도 개선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는 분위기다.
증권사 실적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증금공사는 올 2분기 상장 증권사 29곳 중 20곳의 지분 보유량을 늘렸다. 300억 위안을 들여 약 21억9400만 주를 추가 매입한 것. 이로써 중금공사의 증권사 주식 보유량은 50억5500만 주로 늘었다.
중금공사가 가장 먼저 주목한 증권사는 실적 상위 4위권에 이름을 올린 국태군안 증권과 중신증권, 그리고 유일하게 적자를 보인 태평양증권으로 각각 3억3400만주, 2455만주, 1억1000만주씩 사들였다.
시장도 증금공사의 행보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선 증권주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공상은행 주가가 40% 급등하는 등 은행주, 보험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증권주는 주춤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또, 순익 감소폭이 줄고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데다 상하이 지수가 3300선을 넘고 3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안신증권 관계자는 "대형 증권주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되면서 증권사가 사업 다양화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고 유동성 감소에 따라 중소형 증권사보다는 대형 증권사로 돈이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