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재호 의원실 제공 ]
국회 내 '애묘인' 중 한 명인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 의원은 한국애견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정 의원은 30일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크게 늘고 있지만 반려동물보험 가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날 토론회에선 동물 치료의 표준 진료비 부재 등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낮은 이유를 진단한 뒤 동물 의료수가제도 정비, 동물의약품 분야의 의약분업 도입 등 대책을 논의했다.
정 의원은 "과도한 진료비는 반려동물 유기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와 수의사 간의 이견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며 "의료협동조합이라는 대안의 형태로 진료비를 낮추는 방법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시장영역에서 공공성 보강을 통해 펫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은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 표준수가제에 대한 논의 외에도 동물병원의 전문성부터 높여야 한다"며 "현재 국내 동물병원은 진료부터 사료판매·미용까지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 사무총장 외에 지연구 보험개발원 팀장, 윤일섭 한국애견협회 이사, 김재영 대한수의사회 동물보호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