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경산·영천 산란계 농장 주변 토양서 DDT 검출

2017-08-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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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계란에 이어 산란계 농장 주변 토양에서도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됐다.

농촌진흥청은 경북 경산시와 영천시 산란계 농장의 토양과 농업용수, 사료를 비롯해 반경 100m 주변 농경지를 조사한 결과, 토양에서 DDT 성분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농업용수, 사료에서는 DDT가 검출되지 않았다. 

경산시 산란계 농장의 닭 방사장에서는 DDT가 kg 당 0.163㎎,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는 0.046∼0.539㎎이 검출됐다. 영천시 농가의 방사장에서도 0.469㎎,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는 0.176∼0.465㎎ 각각 검출됐다.

농진청은 두 농장의 토양에서 DDT가 검출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가 정밀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호주나 캐나다 등 외국과 달리 농경지나 가금류 사육지 등에 대한 DDT 관리 기준이 없다. 이에따라 정부는 토양의 DDT 저감화 대책과 관리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DDT가 검출된 경산시와 영천시 산란계 농장의 닭과 계란은 지난 23일과 24일에 모두 폐기됐다. 

유기염소 계열의 살충제인 DDT는 1945년 이후 보건용(이, 벼룩방제)으로 국내에 첫 도입됐다. 1958년에는 정부가 농약으로 정식 허가함에 따라 농가에서 살충제로 광범위하게 사용해왔다. 그러나 DDT는 토양 잔류성이 높아 정부가 1971년 농약 허가를 취소(보건용은 1973년 금지)하며, 국내에서 농약 생산·판매가 중단됐다.

 DDT는 노출환경에 따라 다양하지만 토양 중에서 10분의 1로 감소하는 데 50여년이 소요되며, 분해되면서 DDD, DDE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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