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號, 글로벌 식품사업 속도전

2017-08-29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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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CJ Selecta社’ 신규 출범…세계 1위 고단백 소재업체 인수

양돈·양어·양계 제품 생산가능…대두 주산지 물류 경쟁력도 갖춰

브라질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셀렉타의 공장 모습[사진= CJ제일제당 제공]


이재현 회장의 ‘그레이트 CJ’ 비전에 발맞춰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셀렉타(Selecta)사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 6월 인수를 발표한 CJ제일제당은 이날 최종 인수를 위한 세부 계약을 완료하며 ‘CJ 셀렉타사’를 신규법인으로 출범했다.
셀렉타는 농축대두단백 사업분야에서 굴지의 기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만 4000억원의 매출과 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40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고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에 위치해 물류 경쟁력도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CJ제일제당은 기존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대두박’ 뿐만 아니라 대두박의 단백질을 농축한 ‘농축대두단백’까지 생산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이 두 제품은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의 대표 제품으로 취급된다. 앞으로 CJ 셀렉타는  ‘양돈’, ‘양어’, ‘양계’ 등의 모든 축종별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향후 사료 뿐만 아니라 셀렉타가 보유한 Non-GMO대두 구매역량을 기반으로 식품용 농축대두단백(SPC)과 고부가가치 첨가제인 레시틴(Lecithin)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자사의 발효효소 기술과 식품 관련 사업의 시너지 창출 모델도 구상 중이다.

업계에서는 어분을 활용한 양식어, 자돈(새끼돼지) 사료 시장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어획량 제한 및 환경 이슈(엘리뇨)로 공급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식물성 고단백 소재에 대한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 사료 시장은 1조6000억원대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CJ 제일제당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고체발효 기술과 단백질 분해 효소처리 기술 등을 접목해 2020년까지 국내는 물론 베트남, 중국, 브라질 4개국에서 매출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향후 글로벌 SPC시장에서는 점유율 40%까지 확대해 압도적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브라질을 남미 사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BIO 삐라시카바 공장 준공에 이어 CJ 셀렉타를 설립했다”면서 “국내 종합식품 1위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식품·바이오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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