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O2O 생존길 찾기(하)] 최대의 적 '허위매물'…해결사 자처한 직방·다방

2017-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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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직방, '허위 매물' 근절 시스템 운영…정보의 투명성과 정확성 제고

[각사]


#. 전세 계약이 종료되며 이사할 집을 알아보던 직장인 최 씨는 부동산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다가 분통을 터뜨렸다. 앱에서 찾은 정보를 보고 부동산을 찾았다가 여러번 '미끼 매물'에 낚여 헛탕을 쳤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전반의 문제가 되고 있는 '허위 매물'을 근절하기 위해 부동산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들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직원들이 직접 검수하고 필터 기술을 통해 매물을 분류해내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서비스 신뢰도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4일 부동산O2O 서비스 다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허위매물 사전 적발 시스템을 적용한다. 지난 3년간 다방에 등록된 누적 매물 데이터를 분석,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 실제와 다른 매물 사진, 옵션 정보 등 실제 제공되는 부동산 정보와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허위 매물'을 분류하는 작업(머신러닝)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간 다방은 공인중개사가 직접 허위 매물을 제보하는 '암행어사 제도'부터 △신규 매물을 전수 검수하는 '매물 검수팀' 구성 △허위매물 신고제도 △지역별 집중 단속 기간제 △부동산 리뷰 서비스 △실시간으로 매물 정보 변경 내용을 반영하는 '다방 프로' △오프라인 부동산 상담 센터인 '다방 케어센터'를 운영해 왔다.

특히 가장 최근 시작한 다방 케어센터는 온라인에 국한돼 있던 부동산O2O 서비스가 오프라인에 직접 나와 부동산 맞춤 상담 서비스를 시작,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관악에 오픈한 다방 케어센터에서 지역 공인중개사들과 중개 서비스, 매물 신뢰도 제고에 대한 자정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7월까지 다방 케어센터에 방문해 맞춤 부동산 상담 서비스를 받은 방문객은 약 920명, 그중 실제 임대차 계약 성사는 258명으로 약 28%의 계약 성사율을 보였다.

직방의 경우, 이용자가 직방을 보고 중개사무소에 연락해 방문했음에도 불구 허위매물일 경우 보상해주는 '헛걸음보상제'나 이용자들이 중개사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할 수 있는 ‘안심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월 허위매물 관련 내부 데이터를 분석, 점검해 '안심직방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핵심은 '안심중개사'로, 직방의 매물등록 관리정책을 철저히 따르기로 동의한 중개사를 안심중개사로 명명하고 이용자에게 정확한 매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운영에도 불구, 허위매물이 근절되지 않자 직방은 지난해 12월부터 강력한 방안을 강구했다. 직방에 올라오는 허위매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기 전에 허위매물을 차단하는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시행한 것. 전국 허위 매물 악성 지역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 그중 문제가 심각한 지역을 선정해 임대관리업체 또는 집주인에 직접 연락하는 등 중개사들이 올린 매물이 실제 가격과 맞는지를 각 매물 별로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에 올해 2분기 서울 강남구의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해당 프로젝트 시행 전보다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은 감소율이 44%에 달했고, 서울 동작구 41%, 영등포구 37%, 관악구 32%를 각각 기록했다.

김재영 고려대 융합경영학부 교수는 "전통적인 산업에 IT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만든 O2O업계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바로 정보의 투명성과 정확성"이라며 "현재 살고 있는 거주자들의 생활정보를 보여주는 등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O2O 스타트업이 계속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소비자 가치증대’가 결국 중개업계 등 오프라인 사업자들에게 돌아가는 효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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