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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인도네시아 AXA 보험회사 임직원들이 한강에서 '따릉이 자전거 타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우리나라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올 상반기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단이 대거 줄었다. 하지만 대만과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의 관광객이 이 감소분을 상당 부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중국 내 한류 금지령으로 한국을 찾은 인센티브 관광객 수는 올해 1~6월 1만977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7만2411명) 대비 마이너스 84.4%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당초 반토막 수준에서 정리될 것이란 전망을 훌쩍 비껴나갔다.
앞서 서울시는 이런 상황을 우려, 중국에 치중됐던 인센티브 관광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동남아와 중동 등지를 대상으로 적극적 마케팅을 펼쳤다. 이를 통해 중동·동남아 관광객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3%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인센티브 관광객을 작년과 올해 상반기를 비교했을 때 미얀마 2273.7%(19명→451명), 베트남 112.4%(1만1064명→2만3495명), 필리핀 166.2%(1359명→3617명), 말레이시아 80.9%(5142명→9302명), 인도 996.1%(77명→844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대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임직원 2000여 명이 단체 포상휴가차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이들은 이달 20일을 시작으로 11월 26일까지 총 21차에 걸쳐 매회 4박5일 일정으로 입국해 휴가를 보낸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국에 집중됐던 관광객 유치를 동남아, 일본 등으로 확대키 위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행사다. '서울로 7017 걷기', 북촌 한옥마을 및 경복궁에서 한복체험 등 서울고유의 특색 있는 내용을 즐길 예정이다.
김재용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포상관광 등 MICE시장이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현지 설명회를 여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국내 관련 업계와 협력해 동남아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