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유기업 합병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 중앙정부에서 관리하는 이른바 중앙국유기업 숫자가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중앙국유기업 개혁을 총괄하는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국자위)는 21일 국무원 비준을 거쳐 중국경공집단(中國輕工集團)과 중국공예집단(中國工藝集團)을 바오리(保利)그룹 자회사로 편입시킨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경제일간지 증권시보가 22일 보도했다.
중앙국유기업 숫자는 2014년말까지만 해도 112개에 달했다. 중국은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유기업 개혁 차원에서 철도, 선박, 건설, 자재, 철강 분야의 국유기업을 합병해 유사 사업은 통폐합해왔다. 바오산철강과 우한철강의 합병, 중국핵공업그룹(CNNC)과 중국핵공업건설그룹(CNEC)의 합병, 중국원양해운(코스코)과 중국해운(CSCL)의 합병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현재 중국 3대 국유자동차 회사인 디이(第一)자동차와 창안(長安)자동차, 둥펑(東風)자동차의 합병, 중국 최대의 석탄회사인 선화(神華)그룹은 중국 궈뎬(國電)그룹 합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의 일등공신이었던 국유기업은 과도한 부채와 비효율성 등이 문제가 되면서 2014년 전후로 실적이 급속히 악화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과잉생산과 과당경쟁을 줄이고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국유기업 합병을 적극 추진해왔다.